14p 이 땅에서 어떻게 살 건지는 스스로 깨치는 수밖에 없다. 그러자면 가장 먼저 필요한 게 자신이 무엇으로 만들어진 인간인지 부터 아는 거다. 언제 기쁘고 언제 슬픈지. 무엇에 감동하고 무엇에 분노하는지. 뭘 견딜 수 있고 뭘 견딜 수 없는지. 세상의 규범에 어디까지 장단 맞춰줄 의사가 있고 어디서부턴 콧방귀도 안 뀔 건지. 그렇게 자신의 등고선과 임계점을 파악해야 한다. 그리고 그렇게운곽과 경계가 파악된 자신 중, 추하고 못나고 인정하기 싫은 부분까지 , 나의 일부로, 있는 그대로, 수용할 수 있어야 한다. 전혀 멋지지 않은 나도 방어기제의 필터링 없이 고스란히 받아들이게 되는 지점, 그런 지점을 지나게 되면 이제 한 마리 동물로서 자신이생겨먹은 대로의 경향성, 그런 경향성의 지도가 만들어진다. 거..
빈둥빈둥 당당하게 니트족으로 사는법. 이 책에서는 자신이 니트족으로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일상까지도 짜잘하게 까발리고 있다. 인터넷이라면 아무리 마니아적 취미나 소수파적 사상의 소유자라 하더라도 비슷비슷한 감각을 지닌 대화 상대들을 반드시 찾을 수 있다. 현실세계에서 편하게 대화를 나눌 상대가 없다는 사람들은 트위터나 블로그를 통해서 현실세계에서는 할 수 없는 마니아적인 이야기라든가 한쪽으로 치우친 생각, 특수한 취미, 비정상적인 감정 같은 것을 토해내기 마련이다. 99.9%의 사람들은 그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눈살을 찌푸리고 기분 나빠할지 몰라도, 전 세계에서 몇 백명 또는 몇천명 정도는 틀림없이 공감해줄 것이다. 유별나게 비정상적인 소리를 계속 쓰다 보면 언젠가는 비슷한 사람과 만나게 된다. 인터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