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인생최고의 공연이었다. 지니님 같은 경우도 몇번 눈물이 났다고 하는데 나의 경우는 슬픈곡이 아닌데 감동해서 눈물이 계속나는 경우는 처음이어서 상당히 놀라웠다. 음악이 주는 힘에 대해서 다시한번 생각하게 된 계기가 됬다. 거의 영적인 경험이었기때문에 음악적인 지향점도 그 쪽으로 가게되는것같다. 내 스스로도 어째서 어떻게 감동을 받아서 눈물이 났는지 아직도 분석이 잘 안되었기 때문에 감동했던 이유를 분석하는 중이다. 3번째 곡이었던 saeglofur 라는 곡에서 내가 무아지경이 되었는데 곡의 구성은 잔잔하고 예쁜 멜로디로 시작하여 1분쯤 반복되고 무대에 어두웠던 조명이 한순간에 태양과 같이 환하게 빛나면서 음악도 폭팔적인 사운드가 나왔다. 나에게는 그때의 폭팔적인 소리가 너무 크다고 생각했다. 이런 걸..
사회구조를 설계할때 지금처럼 설계를 하는것이 최선일것같다. 사람들은 더 낳은 세상에 살기를 바라고 같은맥락에서 지금 하고있는 재미없는 일을 그만둘 수 있게되기를 바라기도하지만 ("때려치던지 이거원") 사실 그들이 깊게 사유하지않는 것은 힘들고 재미없는 일과 그 시간을 거쳐서 얻게되는 보상이 너무도 그들에게 맞춰져있어서 그들은 그 관성으로부터 벗어나서 자립할, 자신만의 섬을 세울 힘을 상실한 존재들이다. 그들에게 자유를 주면 그들은 더 불행해질 뿐이다. 대부분이 마땅찮아보이는 직업이라는 걸 주5일 9to6하면서 사는 건 그들이 가장행복하게 살수있는 현존하는 가장 그럴싸한 방법이기때문이다. 어느정도의 불만과 어느정도의 눈물과 힘겨움과 추위가 그들에게 있어야 그들은 퇴근후 집이라는 존재와 가족 오랜만에 만나는..